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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무

봉황무 제작과정_1 (기록정리)

봉황무 2016. 10. 14. 21:10

제작과정_1 (기록 정리)

초한전쟁이 편년체(시간순서)로 정리된 기록은 자치통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치통감은 생략된 내용이 많은 데다, 사마천의 사기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때문에 상세한 기록을 알려면 사기를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초한전쟁의 시나리오를 쓰기 위한 첫번째 작업은 기년체(인물중심)로 된 사기를 편년체(시간순서) 형식으로 재구성하는 일이었습니다. 정리해야 할 사기의 세부 편들은

<진시황 본기><항우본기><고조본기><여태후본기><초원왕세가><형연세가><제도혜왕세가><소상국세가><조상국세가><유후세가><진승상세가><강후주발세가><장승상열전><역생.육고열전><부.근.괴성열전><유경.숙손통열전><계포.난포열전><이사열전><몽염열전><장이.진여열전><위표.팽월열전><경포열전><회음후열전><한신.노관열전><전담열전><번.역.등.관열전>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해봅니다.



어찌어찌 정리는 했지만 뭐가 뭔지 눈이 휘휘 돌아갑니다.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하면 좀 나을까 싶어 추가작업을 합니다.





인생은 노가다 홍~홍~ 노래를 흥얼거리며 계속 정리를 합니다.

등장인물이 꼬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 에피소드별로 등장인물 정리를 합니다.



사건 변화에 따라 적절히 색깔도 넣어줍니다.




이렇게 만든 자료집을 보면서 시나리오를 씁니다.(나중에 사기에서 초한전 관련부분을 편년체로 정리한 책이 출간되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불필요한 부분은 빼고, 기록에 없는 부분은 상상으로 메꿔가며 사건을 이끌어 갈 중심 뼈대를 세웁니다.

막힐 때는 초콜릿을 먹으며 머리를 굴려봅니다.

그렇게 해서 초고가 탄생합니다.


짜잔~



이게 10여년 전의 일입니다.